본문 바로가기
범죄심리학

반사회적(antisocial) 공격과 친사회적(prosocial)공격

by watermelon-chat 2025. 8. 23.

1.2.3 반사회적(antisocial) 공격과 친사회적(prosocial)공격
 주로 우리는 공격을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만, 몇몇의 공격적인 행동은 이롭기도 하다. 많은 공격적 행동은 사회규범에 의해서 실제로 받아들여지고, 따라서 친사회적 공격행동으로 묘사된다. 예를 들어, 법의 집행, 부모의 적당한 훈육, 그리고 전시에 지도자의 명령에 복종하는 것은 필요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예컨대 우리는 시민을 죽이고 인질을 잡고 있는 테러리스트를 총으로 쏘는 경찰을 인정한다. 반면에 다른사람을 해치는 정당하지 않은 범죄행위는 사회적 규범을 어기게 되고, 따라서 반사회적 공격행동이 된다.
 어떤 공격행동은 친사회적과 반사회적 판단의 사이에 있는데, 이것이 허용된 공격(sanctioned aggression)이다. 이런 종류의 공격은 사회규범을 요하지 않지만 어떤 범쥐에서는 인정되는 행동을 포함한다. 가령 불복종 하는 선수를 벤치로 퇴장시키는 코치는 보통 코치의 권한 안에서 이런 행동이 허용된다. 그리고 강간범을 때리는 여자의 경우도 정당방위로 간주되어 허용된 공격행동에 해당한다.
 
02. 공격성의 발달
2.1 학령기 이전의 공격성의 발달
 유아기의 공격성의 출현은 가장 기본적인 정서인 분노의 표출과 관련이 있다. 분노라는 인간은 근본적인 정서는 자기-조절 장치와 사회적 의사소통 기능으로 인하여 생존에 필수적이다(Stenberg & Campos, 1990). 그것은 신체가 생리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도구적인 활동을 시작하도록 준비시키고(Frijda, 1986), 그것은 종의 적응과 생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Lorenz, 1966).
 영아기 시절의 다양한 자기중심적 행위는 후기 학령기 이전까지 점차적으로 감소한다. 공격성의 경우도 이와 마찬가지다. 특히 언어의 발달은 아이들이 욕구의 상징적인 의사소통을 통하여 공격적인 행동을 제시하는 것을 도와주는 명백한 중재요인이다(Kagan, Reznick & Snidman, 1988). 따라서 언어발달이 지체되는 학령기 이전의 아동들은 종종 공격적인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한다(Cantwell, 1975). 이에 대한 역학적 연구는 언어지체와 공격행동 사이의 상관을 보여준다(Richman 등, 1982). 즉 언어발달은 아이들이 공격을 제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반면에, 언어발달의 지체는 공격적인 갈등의 원인이 되어 또래들과의 관계 문제로 발전한다(Campbell, 1993).

2.2 학령기 이후의 공격성의 발달
 공격행동의 비율이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것과 함께 공격행동의 형태와 기능도 변화한다. 학령기 이전 기간까지의 공격행동의 성질이 비사회적이고 도구적 특성을 가지는 것과는 달리, 학령기 부터는 공격적인 행동이 점차적으로 인간-지향적이고 적대적인 특성을 보인다. 또한 공격을 주요하게 불러일으키는 요인에 지각된 위협이나 자신의 자아 혹은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계기가 표함된다(Hartup, 1983). 다른 사람이 의도적이고 적대적인 동기를 가지고 행동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지각하게 됨으로써 점차적으로 복수와 분노 반응을 통합시키게 된다(Dodge, 1993). 초기 초등학교 기간 동안 다른 사람이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행동했다고 귀인하는 것은 분노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어떤 행동들은 비의도적이라는 것 역시 학습하게 된다.
 동물행동학자는 생래적 패턴을 가진 자동적인 각성, 분노, 그리고 위협에 대하여 공격을 이끄는 방어자세로서의 '적대적-정서적 공격(반응적 공격행동)'과 자동적인 활성화보다는 보상을 향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동패턴으로서의 '도구적 공격(순향적인/학습에 의한 공격행동)'을 구분하였다(Lornez, 1966). 발달의 단계상 잦은 공격행동의 유형은 변화를 보이는데, 반응적 공격행동은 학령기 이전에는 현저하지만 초기 학령기 동안은 거짓말, 속이기, 훔치기와 같은 도구적 공격행동이 자주 나타난다(Loeber & Schmaling, 1985).
 위 시기 동안에 많은 아동, 특히 남아가 행동문제로 정신건강 클리닉에 의뢰되는 경우의 원인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Loeber와 Stouthamer-Loeber(1998)는 기질불화, 반항, 성마름, 성냄, 논쟁적, 그리고 괴롭히는 행동 등으로 특징 지워지는 적대적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의 시각과 함께 공격적 품행장애(Conduct Disorder)의 발달곡선을 언급하였다. 이러한 행동은 4,5세의 아동에게는 일반적(Achenbach & Edelbrock, 1983)이지만 8세 정도가 되면 감소한다. 하지만 이 정도 시기까지 공격적 품행장애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임상적인 문제가 된다(Lober, Lahey, & Thomas, 1991). 따라서 초등학교에서 임상적으로 의뢰되어 온 아동들에게는 이런 문제가 새로운 증상이 아니라, 오히려 초기 유아기에서 이어지는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많은 적대적 반항장애 아동들은 초등학교(보통 8-11세)에서 방화, 거짓말, 싸움, 무기 사용, 그리고 파괴행위 등을 보임으로써 반항적 레퍼토리를 다양화시킨다(Loeber, Lahey, & Thomas, 1991). 품행장애에 대한 유병률은 미국의 경우 남자가 9%, 여자가 2% 정도이다(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1994).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의 연구 자료에서는 남성 7%, 여성 3%의 유병률이 나타났다(Offord, Boyle, & Racine, 1991). 11세 ~ 13세에 품행장애로 진단받은 아동의 경우, 그들의 반항적인 행동을 강도, 손괴, 무단침입, 강요된 성 관계 등과 같은 위법한 범죄행동을 포함하여 다양하게 발전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범죄경력에서 조발성 비행이 가지는 의미는 진단적인 측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범죄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극전달이론  (0) 2025.08.24
공격성에 관한 이론적 관점  (0) 2025.08.23
범죄행동의 심리학적 원리  (0) 2025.08.21
학습이론  (0) 2025.08.21
심리학적 범죄원인론  (0)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