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자극전달이론
Zillmann(1979)은 물리적인 각성이 한 상황에서 다른 상황으로 어떻게 일반화 될 수 있는지 설명하였다. 자극전달이론이란 이미 생산된 물리적인 각성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사라진다는 가정에 기초한다. 예를 들어, 일하는 중에 분노를 느낄만한 비판을 받은 사람은 나중에 집으로 퇴근했을 때에도 비판을 받았을 당시 발생하였던 각성수준이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 이러한 각성수준은 집에서의 문제에 대하여 쉽게 자제심을 잃고 사소한 집안일에도 과민반응을 보이게 한다. 결과적으로 이전에 존재했던 각성이 짜증스런 집안일로 인해 분노를 더욱 증폭시키고 그 결과 공격성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한 상황에서 다른 상황으로 각성이 전달되는 현상은 그사람이 이전 상황과는 관계없는 새로운 상황으로 옮아갔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때 더욱 쉽게 일어난다.
3.5 사회학습이론
타인의 공격행위에 대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은 회피하거나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반면에,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왜 공격적이게 되는지에 대해 사회학습이론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람들은 과거에 했던 행동을 유지하거나 학습하는 것에 익숙하다. 학습은 초기 아동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연유로 아동의 행동패턴은 모델링이나 타인의 모방 등을 통하여 습득된다. Bandura(1973)에 의하면, 공격성을 배우는데 유용한 환경은 아이가 공격을 관찰할 기회가 많거나, 아동의 공격성이 강화를 받거나, 또는 아동이 공격의 대상이 될 때라고 한다. 아동의 모방행동은 중요한 모델로부터의 칭찬이나 격려로도 강화된다.
Bandura(1973)는 아동의 중요한 모델에 대하여 가족원, 주변 문화의 구성원, 대중매체에 의해 제공되는 상징적인 모델, 이렇게 세가지 중요 형태가 있다고 제시한다. 가족은 초기 아동기대까지, 특히 부모가 중요한 모델이 된다. 그리고 가장 높은 공격성의 출현은 공격성 모델이 풍부하고 싸우는 용기가 중요한 가치로 취급되는 그룹이나 사회에서 발견된다. 또한 TV, 영화, 잡지, 신문 등을 포함한 대중매체에서는 풍부하고 상징적인 모델을 공급한다. TV는 아주 어린 아동이라 할지라도 영향을 미치는데, 토요일 아침 만화영화에서부터 케이블 영화까지 수많은 잠재적인 공격성과 폭력성 모델을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격적 행동에 대한 노출이 반드시 공격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들의 관찰부터 학습하는 능력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들은 모델행동의 본질적 특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단지 그것을 상징적이고 시각적인 기억으로 가질수 있다. Bandura(1973)는 관찰학습의 중요한 요소에는 관찰된 것을 예행 연습하기 위한 동기가 있다고 설명한다. 동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모델의 공격행동은 모방되지 않는다.
공격행위가 유지되려면 정기적인 강화가 필요하다. 학습의 최초단계에서는 관찰이 중요하지만, 이후의 단계에서는 강화가 필수적인다. 개인이 혐오적인 상황을 피하거나 바꿀 수 있는 공격행동의 경우, 물질적이거나 사회적인 보상을 받는 경우, 심지어 그 보상이 부정적이니 것이라도 강화는 긍정적일 수 있다. 즉 공격행동은 학습될 수 있다.
3.6 공격성의 인지 모형
공격성에 대한 인지모형에서는 개인들의 인지능력이나 정보처리 전략이 중요하다고 가정한다. 두 개의 중요한 인지모형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Huesmann(1997)이 제안한 인지-대본모형이고, 또 다른 하나는 Dodge(1986)가 제안한 적대적 귀인 모형이다.
Huesmann(1988)에 따르면,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사회행동과 특별한 상황에서의 공격행동은 매일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기억된 인지-대본에 의하여 강하게 통제된다.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인지-대본은 어떤 환경에서는 이 사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런 행동의 결과는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인지-대본은 개개인마다 다르고 독특한 것이지만, 한 번 머릿속에 형성이 되면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인지-대본 하나가 형성되기까지는 계속해서 연습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연습으로 대본은 개인의 기억속에 남겨지게 되고 문제에 직면했을 때 쉽게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인지-대본을 개인이 사용하고 스스로 평가하는 것은 대본이 앞으로 계속 이용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지-대본이 개인 내의 규범과 일치할 때 인지-대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일 것이다. 일관성이 없거나 내면화된 규범을 어기는 인지-대본은 개인에게 계속해서 이용될 수 없다. 공격에 저항하는 내부 규범이 결여된 사람은 더욱 공격적이기 쉽고, 공격적 행동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공격적 대본을 더욱 잘 유지시킨다. 예를 들어, 공격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역시 선천적으로 공격적일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공격성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더욱 높다.
Dodge(1993)는 매우 공격적인 아동들이 종종 적대적 귀인편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공격적인 아동들은 그렇지 않은 아동들보다 더욱 적대적이고, 더욱 위협적인 행동을 보인다. Eron과 Slaby(1994)의 정의에 따르면, 그들은 전형적으로 사회문제를 적대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하고, 적대적인 목표를 세우며, 여러 다른 사실들을 많이 찾아보지 않고, 다른 방식의 해결책에 대하여 잘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공격의 결과에 대해서도 예상하려 하지 않고, 문제해결에 있어서 공격적인 해결책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이와 유사하게 Serin과 Preston(2001)은 "공격적인 청소년 범죄자들은 사회적 문제해결 기술에 결함이 있고 공격성을 지지하는 마음이 강하다"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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